<디지털방송>위성방송사업 동향-KDB

‘다채널·고품질 콘텐츠로 21세기 세계 위성방송 시장을 선도한다.’

 국내 유일의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강현두)은 고객만족을 최우선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 및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KDB는 이를 통해 먼저 국내 위성방송시장을 조기에 활성화시키는 한편 우수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KDB는 지난 6월 TV 49개, 오디오 채널 60개 채널을 1차 프로그램공급업자(PP)로 선정했으며 방송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PPV(Pay Per View)채널 10개, 데이터 채널 5개 등을 포함해 140여개의 채널을 한꺼번에 송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차적으로 채널수를 늘려 2∼3년내 200여개 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널 장르별로는 영화·스포츠·음악·오락·교육·다큐·뉴스 등 12개 기본 장르를 중심으로 1차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했으며 향후 홈쇼핑·종교·농어민·어린이 등 특수장르 사업자 선정도 순차적으로 진행, 명실상부한 ‘다채널 시대’를 선도한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KDB는 올 가입자 목표 3만명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27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매출액 7887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일본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퍼펙트TV가 영업개시 4년만에 25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게 달성될 것이라고 KDB는 전망하고 있다.

 KDB는 이를 위해 한국통신,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KBS, MBC,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재력과 콘텐츠 역량을 갖춘 업체들을 주요 주주사로 영입했으며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자본금 3000억원을 조성했다.

 특히 KDB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지분의 29.55%를 국민주로 배분하는 한편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경영계약제도 도입했다.

 KDB는 2005년까지 275만 가입자 확보를 통한 수신료 수입을 기본적인 수익모델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가입자 확보에 따른 광고수입은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까지 자체채널 광고 수입을 포함, 기타 유명채널의 광고료 배분까지 합쳐 2000억원 가량의 광고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양질의 콘텐츠를 차별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채널을 입맛대로 골라 수신할 수 있는 ‘PPV’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적정 가입자가 확보되면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포츠, 영화 등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또 국내외 프로그램 제작업체와 신디케이션을 구성, 콘텐츠를 판매하는 콘텐츠 유통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콘텐츠 판매 대상업체는 국내외 지상파, 케이블방송, 인터넷방송 등의 방송관련 사업자는 물론 CD롬, DVD 제작업체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서비스도 중요한 수익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비디오 채널 74개를 이용해 SBSi나 iMBC 등 기존 지상파 방송의 인터넷 사이트에 공급하거나 인터넷 리턴망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유료 인터넷방송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차량 모바일 위성방송 서비스, 게임, 스타매니지먼트, 스포츠카페 사업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DB는 해외 메이저 방송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미 지난 5월 일본 스카이퍼펙트TV와 지분투자 및 공동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중국의 CCTV,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등과 사업과 관련한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KDB는 스카이퍼펙트TV와 전략적제휴를 통해 방송시스템, 콜센터, 가입자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마케팅, 콘텐츠 수급 등 위성방송사업 전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 양질의 콘텐츠 수급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의 CNN, 일본의 NHK, 영국의 BBC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KDB 강현두 사장은 “위성방송시대가 본격 개막되면 2003년까지 산업파급 효과가 7조원, 고용창출 효과가 6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위성방송이 21세기 고부가가치의 국가전략산업인 만큼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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