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완전디지털방송 실험

 영국 정부와 방송업계가 오는 10월 잉글랜드 중서부의 한 지역에서 300가구를 대상으로 지상파와 위성 및 케이블 등 모든 TV방송을 완전 디지털화하는 시험에 착수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시험 지구로 지정된 곳은 버밍엄 인근의 서튼 골드 필드다. 대상 가구에는 지상파, 위성, 케이블 TV를 각각 수신할 수 있는 수상기를 무상으로 임대해줘 현재 영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모든 디지털방송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오는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예정인 영국 정부는 이번 실험을 통해 디지털화의 장점을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실험에는 영국 정부와 BBC, 영국 방송감독기관인 ITC, B스카이B 등 민간방송 이외에도 일본 소니, 핀란드의 노키아,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제조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 실험에서 온라인쇼핑, 교육프로그램 등 양방향 서비스의 이용 상황, 아날로그 방송과 비교한 디지털TV의 편리성 등을 모니터링한다.

 영국에서는 98년 BBC가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개시했고,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디지털화도 급진전되고 있다. 또 정부도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이미 30% 이상의 가구가 디지털로 이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디지털방송 가입률이 95%를 넘은 시점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아날로그 방송에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는 차세대이동통신용으로 돌릴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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