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위성 탑재체 국산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사실상 완료,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주관기관으로 삼아 민·관 및 산·학·연 공동개발로 이뤄지는 통신방송위성용 중계기 및 안테나(위성탑재체) 개발을 위한 국내 공동개발업체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외 3개사를 선정 완료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해외기술자문업체를 최종 확정,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작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국내 공동개발업체로는 중계기 통합조립 및 시험부문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부품제작부문에 텔웨이브 및 코스페이스가, 안테나 개발에 대한항공 및 텔웨이브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탑재체 설계 및 제조에 관한 기술자문을 담당할 국외업체는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며 무궁화위성 운영사업자인 한국통신은 기술개발감리를 담당하게 됐다.
확정된 개발컨소시엄은 오는 2005년까지 Ku대역(14/12㎓)과 Ka(30/20㎓)의 안테나 및 중계기 각각 3기씩을 개발하게 된다.
정통부는 국내외 개발컨소시엄이 확정되면 1단계로 ETRI를 중심으로 오는 2003년 4월까지 기술을 인증받기 위한 탑재체 실험모델을 개발, 관련기술을 국내공동업체에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단계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단계로 2005년 말까지는 실제 우주공간에 발사할 수 있는 탑재체 상용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통신방송위성 탑재체 개발에는 정부 370억원, 민간 80억원 등 45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통신방송위성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5년간 2조원대의 생산유발효과 및 1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총 4만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며 “이번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중계기 및 위성부품의 세계화를 추진, 2010년까지 세계시장의 5∼1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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