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PDP TV 시장을 선점키 위한 한국과 일본 업체간 경쟁이 올 가을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까지 방송국 등 니치마켓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탈피, 36인치에서 63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PDP TV를 런칭하고 올 가을부터 북미 지역 가정용(컨슈머) 수요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북미는 오는 2005년 500만∼7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PDP TV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현재 소니·파나소닉·NEC·파이어니어·후지쯔 등 일본업체가 초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부터 각각 3년간 수천만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가정용 수요 진작을 위해 제품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시장판도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LG전자는 경쟁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60인치와 40인치 PDP TV를 북미 시장에 본격 런칭키로 하고 이달 중 공급물량을 첫 선적한다. 또 올해말 또는 내년초 42인치와 36인치 제품도 투입해 제품라인업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제니스(Zenith)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북미 PDP TV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60인치의 경우 경쟁제품이 없기에 고가전략을 유지하되 시장경쟁이 치열한 42인치 이하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가을 컴덱스전시회를 전후해 50인치와 42인치 제품을 주력 기종으로 삼아 PDP TV를 북미 시장에 본격 런칭하고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63인치와 37인치 모델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PDP TV 마케팅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CBS·ABC 등 유수 방송국과의 디지털방송 공동시연 등의 협력을 통해 북미시장에서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미국판매법인(DECA)을 통해 42인치 PDP TV를 미국과 캐나다 지역으로 확대판매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한일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소니가 최근 42인치 제품의 판매가격을 7000달러 이하로 낮춘 데 이어 LG전자도 당초 7999달러로 책정했던 40인치 제품을 6999달러로 낮춰 판매키로 했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6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42인치 제품을 내년에는 인치당 100달러선인 3999달러까지 끌어내릴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 그동안 고가로 보급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PDP TV가 올 가을을 계기로 판매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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