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정보기술(IT)전문 투자 회사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기업 못지않은 사업 성과를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인도네시아 증권사 아시아인티우타마와 한국계 캐피털회사 등이 투자해 지난해 6월 설립한 AITI인베스트먼트(대표 김희년). 이 회사는 설립 이후 현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12개사에 투자해 ‘IT엔젤’로 명성을 얻고 있다. AITI는 인도네시아 포털 사이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볼래넷인도네시아를 비롯, 인터넷데이타센추리인도네시아·섬버다야 인포 프리마·섬보다야텔레마티카 인도네시아 등에 투자했다. 또 IT기술 본산 격인 반둥 공과대학과 공동으로 인큐베이팅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AITI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IT기업의 현지적응과정에도 지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보안 전문업체 휴노테크놀로지와 인도네시아 인터그래신도 인포타마 업체 사이에 다리를 놓아 합작 법인 설립을 성사시켰으며 현지 시스템통합 업체 옵티마 인포시트라 유니버설과 국내 ICM이 공동으로 현지 병원 전산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제 간 계약을 맺는 데도 일조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자회사인 하나 리자드 파이낸스를 인수해 이를 인터넷기반 종합 금융회사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희년 사장은 “인도네시아 IT시장은 97년 동남아 유동성 위기 이후 4년 동안 답보 상태에서 2000년 중반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AITI를 현지에서 손꼽히는 IT투자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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