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식시장에선 PC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대표주인 삼보컴퓨터가 전날보다 370원(7.52%) 오른 529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멀티캡(11.73%), 현주컴퓨터(11.90%), KDS(7.00%) 등 PC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PC산업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날 컴퓨터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게 도화선이 됐다. “컴퓨터 산업이 최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의 말이 전해지면서 델컴퓨터가 4.6% 상승하는 등 PC 관련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반도체산업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발표, 전세계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린 메릴린치 보고서도 PC주 상승에 한몫을 했다. PC산업과 직결된 반도체산업의 바닥론은 PC 수요 증가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와 PC주는 산업의 특성상 주가의 움직임이 비슷하다”며 “최근 반도체주의 바닥론에 힘입어 PC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코리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크리스마스 및 방학시즌이 돌아오는 4분기에는 계절적 특수와 함께 윈도XP 출시 등으로 PC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런 낙관론을 제기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덜 받아 낙폭이 컸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최근 KDS 부도설의 영향으로 낙폭이 커진 탓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들이 대두되면서 낙폭이 컸던 PC주들도 분위기에 편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PC주는 반도체주의 움직임에 따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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