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계 사이트 인기

 방학이면 언제나 거리 곳곳에는 각종 문구의 ‘과외구함’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과외를 구하는 방식에도 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과외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들과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구하려는 중고생들이 과외 중개 사이트로 모여들고 있다.

 과외 중개 사이트는 98년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현재 활발하게 운영되는 사이트만 해도 150여개에 이른다.

 이 사이트들은 맞춤과외서비스를 제공해 이미 수천 명의 대학생들을 선생님 회원으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적던 중고생의 회원 가입이 증가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대부분의 과외 중개 사이트는 회원들이 원하는 학생 또는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으로 신청이 이뤄지기 때문에 단시간 내 서로 연결될 수 있다.

 “가르치고 싶은 과목과 학년·지역 등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화여대 3학년인 김주희씨는 얼마 전 과외 중개 사이트인 스터디온에 가입했다. 이런 사이트들은 기존 전단지 방식보다 안전하게 과외 대상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과외구함 전단지를 붙인 경험이 있는 김행은씨(성신여대 3학년)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고 원하는 학생만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한다.

 과외 중개 사이트의 운영 방식은 과외를 받을 학생들에게도 유용하다. 주민등록등본·재학 증명서 등을 통한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다.

 1주일간의 의무적인 시험강의로 좋은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따라서 다양한 과외 중개 사이트들은 가르치고자 하는 대학생과 배우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좋은 통로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불법과외·고액과외 등으로 물든 과외문화가 올바른 사교육의 모습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명예기자=김윤미·이화여대 kymi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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