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난 투자자가 또 대형 증권사의 이름 난 산업분석가를 법정으로 끌어들였다.
2일 미 언론에 따르면 한 때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짓과 함께 최고의 인터넷산업 분석가로 이름을 날렸던 모건스탠리의 메리 미커가 투자자를 기만하는 ‘거품’ 분석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최근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들은 대형 인터넷 기업인 아마존닷컴(Amazon.com)과 e베이(eBay.com)에 투자해 손해를 본 투자자다. 이들은 뉴욕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미커가 소속사인 모건스탠리의 투자은행사업에 이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 아마존, e베이 등 기업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중의 한 사람은 “미커가 아마존의 재정상황이나 사업전망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아마존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아마존에 매우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변호사들은 이번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자사의 인터넷산업 분석가 헨리 블로짓에 대한 유사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고소장을 낸 한 투자자에게 40만달러를 주고 법정 밖에서 타협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측은 미커가 월가에서 가장 훌륭한 산업분석가 중 한 사람이라고 지적하면서 고소인들의 주장은 부당하고 법원에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일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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