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축구대회 `로보컵` 시애틀서 개최

 

 일본이 주도하는 로보컵대회가 2일 9일간의 일정으로 IT기술 본산지인 미국에서 개최됐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6회째인 로보컵대회가 미국인공지능협회(AAAI) 연례콘퍼런스와 함께 시애틀 컨벤션무역센터에서 병행 개최돼 23개국에서 출전한 111개 대학의 로봇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로보컵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네기멜론대 교수로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터커 발취 교수는 “이 행사는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로봇 경연”이라고 밝혔다.

 소형로봇(F-180)·중형로봇(F-2000)·아이보·어린이용 레고 리그, 탐색구조 로봇·직립보행 로봇 경연 및 시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특히 각종 인간형 직립 보행 로봇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승 후보자로는 소형로봇 리그에서 두번이나 챔피언을 지낸 코넬대의 ‘빅레드’, 카네기멜론대의 CM 유나이티드 등이, 중형로봇 리그에서는 독일과 이란팀이, 소니아이보리그는 전년도 챔피언인 뉴사우스웨일스대학팀이 손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는 소니와 실리콘그래픽스가 후원한다.

 SGI의 CEO인 밥 시샵은 “로보컵이 로봇 협동작업, 강력한 센서, 실시간 추론 등의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표준을 이끌어 내고 우주탐사, 탬색 및 구조 등의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관계자들은 오는 2050년경이면 인간과 로봇팀간의 축구대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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