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디지털 캠코더·카메라

 1년에 한두 번은 사진첩을 들여다보며 지난해 다녀온 여름 바닷가의 기억을 되살려보는 일이 있을 것이다. 사진만큼 여름휴가의 추억을 간직하기에 가장 좋은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진첩 대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생생한 추억을 담아낼 수 있다. 바로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캠코더는 단순한 촬영과 재생만 가능한 아날로그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PC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찍은 촬영 장면이나 녹음 내용을 파일로 저장해 e메일로도 보내고 자유로운 편집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캠코더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여러 번 봐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고 편집용 보드나 SW만 있으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편집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디지털캠코더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디지털카메라다.

 파일로 저장해 별도의 사진 스캔 없이도 PC에 저장하거나 e메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비싼 가격과 필름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판매가 저조했으나 최근에는 고화소대의 보급형 제품이 줄이어 출시되고 있어 구매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었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 역할을 하는 화소수와 크기에 따라 가격과 급수가 정해지는데 화소수가 많을수록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용으로는 100만화소, 필름 수준의 화질을 원할 때는 200만∼300만화소, 전문가용일 경우에는 300만화소급 이상을 찾는 추세다.

 ◇어떤 제품이 있을까=캠코더의 경우 실속형은 소니의 8㎜ ‘DCR-TRV230’으로 가격도 100만원으로 저렴하다. 또한 130만원대의 ‘DCR-TRV530’은 10시간 연속촬영이 가능하고 디지털카메라 기능까지 부가돼 편리하다. 또 방송용 화질에 버금가는 6㎜ 제품으로 ‘DCR-TRV900’은 300만원 선이다.

 115만원 수준인 삼성전자의 ‘VM-650’은 손떨림 보정, 역광 보정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JVC와 샤프전자·파나소닉도 120만원 내외의 보급형 모델이 있다.

 디지털카메라는 100만화소급 후지 ‘파인픽스 1300’이 대표적이며 200만화소는 캐논 ‘S10’, 코닥 ‘DC3400’, 올림푸스 ‘C-2100UZ’, 카시오 ‘QV-2300UX’, 삼성 ‘디지맥스 210SE’ 등이 있다. 300만화소대는 코닥의 ‘DC4800’, 니콘 ‘쿨픽스 990’이 있다.

 ◇구매 가이드=캠코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화질이므로 어느 정도의 화소를 지녔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또한 일반 광학렌즈로 확대한 영상을 더 크게 만드는 ‘디지털 줌’ 기능을 마치 디지털캠코더로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디지털 방식의 캠코더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하며 수입품의 경우 정품 여부를 살펴야 한다. 정품이 아닌 경우에는 AS가 힘들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는 먼저 해상도를 고려해야 한다. 해상도에 따라 100만화소급은 20만∼50만원대고 200만화소급은 50만∼100만원대, 300만화소는 70만∼140만대다. 또한 전문가용 400만화소 이상은 200만원을 넘는 등 가격 차이가 심하다.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액정이 없으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불편한 반면 액정화면이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1∼2시간만 사용해도 배터리가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저장시간과 배터리 충전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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