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란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에 의해 생긴 혈류가 동맥벽에 미치는 압력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동맥의 굵기가 같다면 대동맥에서 먼저 분지되는 오른팔 동맥의 혈압이 왼팔보다 높아야 하지만 임상에서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런데 혈압을 측정하는 의사와 간호사 또는 환자 자신은 대부분 오른손잡이다. 따라서 대개 피검자의 왼팔에 완대를 감고 오른손으로 송기 고무공이나 전자혈압계의 버튼을 누르게 된다.
문제는 처음 측정시와 반대 팔(대개 오른팔)에서 측정시 다른 혈압치를 보일 때 과연 어느 혈압치가 정확하고 진짜 혈압인가 하는 의구심이 일 때가 많다.
미국심장협회 또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혈압측정법은 앉은 자세로 오른팔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혈압의 좌우 차를 일으킬 수 있는 대동맥염증후군(무맥증 또는 다카야스병), 대동맥축착증 , 진행된 동맥경화 등이 있을 때 주로 왼팔이나 다리에서 혈압이 낮게 나올 수 있다. 20㎜Hg 미만의 차이는 별로 의미가 없으므로 무시해도 좋으나 그 이상의 차이가 있으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여하튼 초진시 양쪽 팔에서 측정, 혈압치가 높은 쪽을 택한다. 이후로는 계속 높게 측정되는 팔에서 혈압을 재더라도 첫번째와 두 번째가 다를 경우가 많은데 5㎜Hg 이하의 차이라면 2개를 평균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의 차이가 있을 때는 한번 더 재서 첫번째는 버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측정치를 평균해 그날 그 시간의 혈압으로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측정 규정만 잘 지킨다면 번거롭게 여러 번 측정하는 것보다 단 한 번의 측정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특히 조심할 것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첫번째보다 두 번째, 세 번째로 갈수록 위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때는 심호흡을 서너 번 시키거나 측정 간격을 2분 이상 두고 측정하도록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혈압은 파도와 같아 항상 출렁이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측정 차이에 지나치게 과민해질 필요는 없으며 시간과 날을 바꿔 안정
된 혈압치를 얻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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