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민 무한동호고신집단주식유한공사 부총재

 “중국정부는 전세계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적극적인 기술협력 및 투자유치를 통해 우한(武漢)시를 세계적인 광기술단지로 만들 계획입니다. 베이징·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과학도시인 우한과 한국기업간 제휴가 지속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지난 29일 KOTRA 주선으로 한·중 첨단기업간 기술투자 교류 촉진 및 중국시장 진출, 기업간 교류확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광통신밸리대표단’의 부단장인 장민(張敏·44) 박사의 말이다.

 지난 91년 중국정부가 지정한 최초의 첨단기술단지인 무한동호고신집단주식(武漢東湖高新集團株式)유한공사의 부총재이기도 한 장 박사는 한국과 중국의 우수기술회사 및 적절한 투자유치 회사를 선별하는 책임자.

 이번 중국 광통신밸리대표단의 방한 활동성과에 대해 “금호그룹과 바이오분야의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SK텔레콤과는 우한내 공장설립을 통한 중국내 CDMA 공동개발· 생산·판매 협력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넓이 50㎢의 광대한 우한 광밸리에는 이미 외국계 중심으로 3000개 첨단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30%를 광전자 및 IT관련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10개 기업은 중국증시 상장기업이라는 게 그의 설명.

 “중국정부는 이른바 ‘양면삼감(兩免三減)정책’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2년간 소득세 면제, 3∼5년간 소득세의 50%공제’라는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들조차 이 기회를 잘 못살리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촉구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첨단산업단지 건설의 열정이 배어 있다. 그는 향후 우한광밸리가 세계적 광기술 중심이 될 것이라며 “5년내 1000억위안(한화 약 16조원)의 생산액을 보이는 단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