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된 콘텐츠는 꾸준히 업데이트할 때만 가치가 있다.’
모든 기업들에 고객관계관리(CRM)·데이터베이스마케팅(DBM) 등 소위 ‘정보 가공 및 활용’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DB의 원천자료에 대한 믿음은 가질 수 없는 현실이다. 수많은 정보사이트나 B2C·B2B 업체들은 하루가 다르게 퇴출과 등장을 거듭하는 상품과 기업 정보의 지속적인 갱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천자료를 어떻게 유지·보수하느냐는 것이 결국 CRM·DBM을 활용하려는 기업이나 전자상거래(EC) 사이트들의 고민인 것이다.
기업·상품 DB서비스 전문업체인 한국기업정보(대표 내창엽 http://www.eccompany.co.kr)는 이같은 문제를 오프라인 전국 조직으로 해결하려는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기업정보는 현재 제공중인 14만개 기업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396명의 지역본부 직원을 뽑기로 했다. 서울 지역만 4곳, 경기 2곳, 광역 지자체별 1곳 등 기업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전담 직원들이 맡는다. 한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기업정보 갱신 관리 범위는 1200개. 이 정도를 월간 또는 주간 단위로 점검하면서 해당 지역내 기업의 직원보직 변경사항 등 상세 정보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일을 수행한다. 내창엽 사장은 “현재 DB서비스의 가장 큰 한계는 원천자료의 신뢰성 여부에 있다”면서 “이는 결국 사람의 손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산출된 기업·상품정보의 원천 데이터는 당연히 활용도가 높다. 당장 기업대상 영업을 강화하면서 CRM 등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은행권은 기업 신용평가 자료로 삼을 수 있다. B2B·B2C 사이트와 연계할 경우, 비대면 거래에 따른 위험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한국기업정보는 현재 한국IBM과 공동으로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지역본부 신설을 위한 투자 등을 협의중이다. 연내 12개 전국 지역본부가 안착될 경우 내년에는 1인당 800개 기업을 맡는 규모로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참고로 일본 최대 기업·상품정보 서비스 전문업체인 제국데이터뱅크(http://www.tdb.co.jp)는 4000여명의 직원들이 원천자료 수집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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