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업계에도 자체 사옥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최근 정소프트가 분당에 자체 사옥을 완공해 입주한 데 이어 한국정보공학도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분당에 사옥을 짓고 있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가 지난 2월부터 논현동 자체 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며 애드라닷컴도 지난해 11월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대치동 주택가에 번듯한 ‘내집’을 마련했다. 지난 98년 핸디소프트가 서초동에 5층 규모의 자체 사옥을 건립한 이후 내집을 갖는 SW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1∼2년 동안 투자 유치, 매출 증가 등으로 SW업체의 보유자금이 늘어난데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조직간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간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조직이 조금씩 커질 때마다 사무실을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데다 들쭉날쭉한 임대료로 인해 골치를 썩지 않아도 되는 점을 자체 사옥의 이점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기를 돋울 수 있으며 기업 신뢰도가 높아져 사원 모집, 대출 등의 금융 업무 등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는 지난 17일 분당에 신축한 사옥으로 입주했다.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600평 규모인 이 사옥을 짓는 데 무려 100억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됐다. 정소프트가 분당에 자체 사옥을 마련한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옥 입주 이전 수원에 일반 사무실을 갖고 있었으나 위치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우수 인력을 뽑아 놓고도 번번이 놓쳤다는 것. 이번 사옥마련으로 우수한 인력들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분당 서현동에 사옥을 짓고 있는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이르면 내년 3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이 짓고 있는 사옥은 지상 8층, 1600평 규모의 건물로 3층과 8층에 정원 겸 직원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복리후생 측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이 170명으로 크게 늘면서 각 사업부문의 집중화 문제,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사옥을 마련하게 됐으며 남는 공간은 유비퀵스 등 자사가 투자한 관계사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지난 2월 매입한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상 7층에 지하 1층, 별관까지 갖춘 이 건물의 가격은 118억원. 이 회사 관계자는 “금융 이자 부담이 있지만 삼성동에서 임대 사무실을 쓸 때보다 총소유비용(TCO) 면에서 이익”이라며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이 한 건물에 모이게 되면서 소속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애드라닷컴(대표 유영환)도 지난해 11월 대치4동 주택가에 지상 5층, 500여평 규모의 사옥을 마련해 입주했다. 애드라닷컴은 벤처업체의 특성상 24시간 연구개발이 필요한데 임대 사무실의 경우 건물주의 방침에 따라 전력 공급 등이 원활하게 안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 사옥 마련을 결심한 케이스다. 직원 50명이 전체 건물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근무 여건이 좋아 업무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7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8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
9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
10
유통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연이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