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가 투자조합 결성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TIC벤처투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 주목받고 있다.
STIC벤처투자(대표 도용환)는 29일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로부터 35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고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신주인수계약 체결로 미쓰비시는 STIC벤처투자의 지분 13.46%를 보유한 3대 주주로 부상하게 됐으며 향후 STIC벤처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또한 STIC벤처투자는 전세계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미쓰비시상사의 자본참여를 계기로 투자한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수출 및 해외진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와 관련, STIC벤처투자의 최병원 전무는 “이번 미쓰비시의 지분 참여로 자산운영에 있어서도 투명성과 도덕성, IT관련 우수 벤처기업의 발굴 및 투자,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심사역들의 우수한 자질 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벤처캐피털로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IC벤처투자는 미쓰비시와 기존주주들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자본금을 18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렸다.
STIC벤처투자는 정통부와 국내 4대 IT관련 대기업 및 기관투자가, 해외자본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총 2239억원 규모의 11개 투자조합을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70여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실시했다. 현재 관계사인 DPC, 한단정보통신, 스틱투자자문 등을 통한 생산 및 마케팅 지원과 재무, IPO지원 등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2대주주인 SK텔레콤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이 30.76%로 줄었으며 스틱(50%), DPC(5.7%) 등의 다른 대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참여, 기존 지분율을 유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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