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대한제당·대상 발효식품업계의 삼총사가 바이오산업에서 다시 격돌했다.
바이오산업의 미래성을 타진한 이들 3사는 올들어 바이오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발효식품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및 환경 바이오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자체 연구소 강화는 물론 기술력있는 바이오벤처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유통망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석 http://www.cj.net)은 올들어 미국 등 바이오선진국 연구소에서 근무한 인력을 확보하고 질병 치료 타깃 및 바이오식품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초부터 바이오산업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온 제일제당은 이미 미국의 압지닉스·진리서치액세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바이오벤처 ‘젠락’을 설립하고 미국 에너지성 산하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테네시대학교의 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과 삼성증권·녹십자벤처투자·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서울대에 ‘바이오밸리’를 조성했으며 20여개의 바이오벤처와 공동연구·기술공유·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제당(대표 한동혁 http://www.ts.co.kr)도 최근 생체효소를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화학과 서정헌 교수의 아트자임 바이오텍과 인공효소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합의하고 투자했다. 대한제당과 아트자임 바이오텍은 자체 연구개발한 ‘유전자 절단 효소’ 시제품을 완성, 관련기술을 미국에 특허출원중이며 오는 2003년 3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상업화하게 될 인공제한효소는 30억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인간의 DNA배열지도를 특정위치에서만 절단해 표적부위를 분리하는 기능을 가진 인공촉매며 개별유전자를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어 유전자 탐색기관에 판매할 수 있다.
대상(대표 이덕림 http://www.deasang.co.kr)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의지도 두 회사 못지 않다. 대상중앙연구소는 최근 바이오벤처인 그린진바이오텍과 핵산(核酸) 관련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용 미생물인 코리네박테리움 암모니아게네스(Corynebacterium ammoniagenes)의 염기서열 초안을 완성했다. 이 회사는 이번 연구성과로 해독된 염기서열 및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DNA칩을 제조하고 이를 응용한 유전자 기능 해석과 유전자 수준의 기술을 활용해 핵산 발효생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이 연구에서 습득한 정보 및 기술을 글루타민산·글루타민 등의 아미노산 발효생산에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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