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가 PC 모니터용 CRT 생산을 중단하고 평판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히타치는 이번 결정에 따라 770명의 인력을 갖춘 일본 사쿠라시 공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공장(950명), 말레이시아 조호르 공장(1670명) 등을 폐쇄하게 된다.
히타치가 이번에 CRT 생산을 중단키로 한 것은 PC 수요감소로 CRT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를 급격히 개선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히타치는 지난 3월 마감한 올해 회계연도에 CRT 분야에서 590억엔(4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었다.
이번 결정과 관련, 히타치아메리카의 게리 코베트 대변인은 “본사의 결정이 히타치의 미국이나 전세계 컴퓨터용 모니터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히타치아메리카는 CRT 모니터와 평판 디스플레이를 재생하고 있으며 CRT 모니터용 튜브는 중국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히타치는 CRT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앞으로 슈퍼 TFT LCD 등과 같은 최신 평판 디스플레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슈퍼 TFT LCD는 사진과 같은 품질의 영상과 기존 LCD보다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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