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축소 문제로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가 이견을 보여왔던 부산시 강서구 부산과학산업단지 조성규모가 당초계획보다 13만여㎡ 줄어든 선에서 결정됐다.
한국토지공사 과학산업단은 26일 단지 규모를 당초 부산시가 계획했던 211만3800㎡에서 13만2112㎡를 축소하기로 부산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토지공사 부산지사가 사업성을 이유로 축소하려던 25만 6700㎡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부산시와 토지공사는 과학산업단지 중앙부분에 위치한 야산 16만5140㎡는 조성공사비가 많이 들어 공단 분양가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국립수의과학원 부산분원 예정부지인 서북단 5만 6147㎡ 등 22만1287㎡는 검역원 이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각각 개발을 유보했다.
부산시는 야산에는 도심에 위치한 일부 시 산하 연구기관을 이전시키고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토지공사는 다음달 개발계획을 승인받은 뒤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초 본격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호경 과학산업단장은 “이번 개발규모 조정에 따라 과학산업단지의 분양가는 녹산국가산업단지와 비슷한 3.3㎡당 6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이 유보된 토지 소유주들은 피해가 불가피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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