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출연금 확정, 영향력은 미미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의 출연금 확정안 발표에 힘입어 모처럼 IMT2000 재료가 증시에 부각됐다. 하지만 IMT2000의 약발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25일 증권시장에선 동기식 사업자 대표주자인 LG텔레콤이 최근 7일간의 약세에서 벗어나 전날보다 90원 오른 5490원으로 마감됐다.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비동기식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가까스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1500원 하락, 대조를 이뤘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동기식 사업자의 출연금 총액(1조1500억원) 중 초기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결정하고 나머지 9300억원은 매출액의 1∼3% 범위내에서 15년간 분할납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출연금 확정에 따른 동기식 사업자 선정으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파워콤, 두루넷 등 후발 통신사업자들이 전략적 제휴를 추진, 제3 통신사업자 육성의 골격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관련업계는 동기식 사업자가 비동기식 사업자에 비해 2, 3세대간 로밍이 용이하고 전국망 구축이 쉬워 수익창출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동기식 사업자 출연금 확정안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시장에 다 알려진 내용을 정보통신부가 다시 한번 확정했을 뿐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IMT2000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재료들의 약발이 약해지고 있어 앞으로 IMT2000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감소될 전망이다.

 오히려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를 찾아가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하나로통신은 IMT2000과 시너지효과가 작다는 게 부각되며 오히려 1.54% 하락했다. 또 정보통신부가 한국통신과 KT아이컴의 합병 불가방침을 다시 언급, 한국통신의 주가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LG텔레콤이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IMT2000 사업자 구성으로 자본금이 늘어나 주당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재료는 증시에 우선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미국 증시가 살아나는 것이 통신서비스주가 살아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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