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포스트 냅스터 업체들 `콧 노래`

 [iBiztoday.com=본지특약] ‘냅스터는 기고, 대체 서비스는 난다.’

 세계 음반산업계는 온라인 무료 음악교환 서비스 냅스터(napster.com)를 마치 벌레잡듯 때려잡았지만 다른 음악교환서비스들은 계속 번창하고 있다.

 인터넷조사업체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기존 냅스터 이용자들이 제소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대체 서비스로 분산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음반업계에 의해 1년 이상 법적 공격을 받아온 냅스터는 저작권 노래선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 2일 사이트를 자율적으로 중단시켜 현재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주피터에 따르면 냅스터는 지난 3월 법원이 저작권보호 음악서비스 금지 명령 후 이용자가 전세계적으로 급감한 반면, 일부 새로운 파일공유 대체 서비스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5월 현재 냅스터 이외의 6개 파일교환 사이트들이 등장, 냅스터 대체 서비스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그누텔라(gnutella.com) 네트워크를 위해 고안된 클라이언트인 ‘보드텔라’는 올 1월에서 5월까지 약 100만명의 이용자를 유치했으며 두번째로 인기가 높은 파일공유 서비스인 오디오갤럭시(audiogalaxy.com)는 5월 방문자가 97만8000명으로 처음 방문자를 집계한 지난 3월보다 78%나 폭증했다. 아이메시(imesh.com)는 이용자가 47만4000명으로 첫 집계월인 지난 4월보다 11% 가량 늘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는 이 새로운 서비스들을 감시 중이며 냅스터류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지만 냅스터와는 상관없는 이른바 ‘오픈 냅스터’ 서버에 연결시켜주는 ISP들에도 수십건의 법적 경고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신세대 파일교환 서비스 대부분이 중앙서버가 없어 음악파일을 개인 컴퓨터망을 통해 전달, 추적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주피터는 14개 주요 인터넷보급국가 가정이용자의 냅스터 이용시간은 올 2월 63억분에서 6월에 22억분으로 65%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조사회사 웹노이즈(webnoize.com)도 지난달 냅스터 이용이 이용자 1명당 노래교환수를 기준으로 지난 2월 평균 220곡에서 1.5곡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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