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개발 붐이 일면서 국산 PC게임 개발이 주춤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타그램인터랙티브·위자드소프트·감마니아코리아·KRG소프트 등 주요 PC게임 개발사들이 최근 들어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게임 개발로 사업방향을 선회, 차기 PC게임 개발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산 PC게임 대작을 양산해 온 선두업체들이 속속 온라인 게임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김에 따라 PC게임의 경우 작품난이 가중되는 반면 온라인게임은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등 시장 질서가 크게 왜곡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은 지난해 말 PC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출시한 이후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부터 ‘샤이닝로어’ 베타테스트를 시작,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하는 등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온라인게임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킹덤언더파이어’를 이을 차기 PC게임의 경우 2003년 이후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지난 5월 PC게임 ‘쥬라기원시전2’를 출시한 이후 이렇다할 차기 PC게임 개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온라인게임 ‘포가튼사가’의 반응이 좋아 이르면 8월부터 유료화하는 등 당분간 온라인게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PC게임 ‘임진록2+’를 지난 5월에 출시한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조성용)도 차기작을 온라인게임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진록’ 시리즈를 소재로 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거상’을 오는 10월부터 베타테스트할 계획이다. 또 임진록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온라인게임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KRG소프트(대표 박지훈)는 PC게임 ‘열혈강호’의 온라인 버전을 개발, 올 하반기부터 베타테스트할 예정이고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도 PC게임 ‘아트록스’의 후속작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PC게임의 경우 갈수록 대작화되는 등 제작비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시장은 온라인게임에 크게 잠식당하는 등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PC게임 시장은 타이틀 하나가 1만장 이상 판매되면 대작이라 불릴 정도로 불황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주요 PC게임 개발사들이 앞다퉈 온라인게임 개발로 선회함에 따라 내년 PC게임 시장에는 국산 대작이 거의 없는 등 극심한 작품난이 예상된다”고 우려의 반응을 나타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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