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서버만을 노리는 웜 바이러스인 ‘붉은 코드’의 최종 목표물은 백악관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에 따르면 붉은 코드 웜바이러스를 발견한 미 보안업체 e아이는 “붉은 코드가 현재까지 약 1만 5000개의 영어로 된 웹 서버를 공격했으며 이의 최종 목적은 백악관 사이트(http://www.whitehouse.gov)를 해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아이의 해킹 담당 최고 임원 마크 마이프렛은 “붉은 코드 제작자가 엄청난 데이터를 서버에 무차별적으로 전송해 웹 서버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소위 서비스거부공격(DoS) 해킹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붉은 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는 4시간마다 400MB의 데이터를 보내기 위한 작업을 최소한 3번 정도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DoS는 작년에 야후· e베이 등의 세계적 인터넷 웹사이트를 해킹한 기법으로 일약 시선을 모았는데 최근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보안업체인 시만텍의 앤티바이러스연구센터(SARC)도 “붉은 코드에 DoS를 유발하는 악의적인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다”고 확인하며 “이 프로그램이 20∼28일에 활동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코드 소동과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 지미 오르는 “백악관의 웹사이트 접속이 느려지는 등의 이상적인 징후를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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