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종섭)가 미국 유진 공장에 이어 국내 공장에 대해서도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하이닉스반도체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가진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시장상황을 보아 국내사업장 가운데 비용이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국내 공장에 대해서도 감산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박종섭 사장은 “현재로서는 유진 공장과 같은 대규모 감산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감산한다 해도 웨이퍼 투입량 기준으로 몇천장 정도”라고 밝혀 하이닉스의 추가 감산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는 박 사장의 발언을 토대로 이달 말께 추가 감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 D램 생산라인을 갖춘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는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하이닉스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시장동향을 지켜본 후 감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박종섭 사장은 유진 공장의 64M D램 감산 효과에 대해 “64M와 128M는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조되며 가격차이도 거의 없는 만큼 이번 감산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유진 공장 가동중단으로 2500억원의 현금흐름 개선효과가 기대되고 비핵심부문의 분사·매각과 시스템IC부문의 매출호조 등으로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다만 시설재 구입 등에서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반기 설비투자를 1조원에서 6000억∼8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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