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의 재고와 유통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일괄 출판기 시스템이 선보였다.
웹 비즈니스뉴스 사이트인 비즈니스2.0은 전직 자동차 엔지니어인 제프 마시가 한자리에서 책의 인쇄, 제본 등의 모든 과정을 처리해주는 일괄 출판 시스템인 ‘퍼펙트북 머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마시가 개발한 퍼펙트북 머신은 디지털 파일을 이용해 수분내에 원하는 내용을 인쇄해 제본하고 각종 판형으로 잘라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으로 한 종류의 책을 만든 다음 곧바로 다른 종류의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그램의 라이트닝소스시스템 등 기존 전자출판시스템과는 달리 출판의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초보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출판 전용의 파일에 책 내용을 담기 때문에 전자책 등에서 제기되는 저작권 문제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도서 사업: 과거·현재와 미래’를 출판한 출판 전문가인 제이슨 엡스타인은 “퍼펙트북 머신을 처음 본 순간 이것이 구텐베르크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퍼펙트북 머신에 주목하는 것은 이 시스템이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해 도서 유통의 최대 문제점인 재고 처리 문제와 함께 배포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한해에 약 5만종의 새 도서가 출판되며 도서 소매상들이 팔리지 않아 반품하는 비율이 전체 출판 도서의 50%에 이르며 이는 출판업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지우고 있다.
그러나 퍼펙트북 머신을 이용할 경우 예비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출하 및 창고 등의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엡스타인은 “퍼펙트북 머신이 책 재고 반품 비용의 20%를 줄여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 시스템은 지구촌 어디에서든 같은 도서를 동시에 출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도서 배포 및 유통에 따른 막대한 비용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시는 이 시스템이 대량으로 판매될 경우 가격이 3만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산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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