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라.’
최근 전반적인 경제불황에 따른 정보기술(IT) 투자축소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의 초고속 인터넷 업계에 보내는 JP모건의 분석가 토드 제이콥스의 충고다.
로이터통신(http://www.reuters.com)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팅 회사 JP모건에서 오랫동안 정보기술(IT)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제이콥스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 분야 가격경쟁이 극심해 지난 1년 동안 서비스 가격이 50% 이상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인터넷 접속 사업자들은 더 이상 인터넷 회선에만 매달려서는 안 되고 고객들의 인터넷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월드컴과 퀘스트, 글로벌크로싱 등 장거리 통신 서비스 및 망 사업자들이 최근 고객 회사들의 웹사이트 구축부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맞춤 방식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다가 기술과 마케팅 등의 전문인력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소수 기업만 성공할 수 있다는 데 인터넷 업체들의 고민이 있다.
PSI넷과 360네트워크, 노스포인트커뮤니케이션스, 윈스터커뮤니케이션스 등 한 때 미국 신경제의 주역으로 평가받던 초고속 인터넷 전문업체들까지 최근 극심한 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씩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초고속 인터넷 업계 불황의 근본적인 원인을 “최근 몇년 동안 이들이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어 전국적인 광 통신망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마지막 1마일’로 통하는 지역 통신망은 아직 대부분 구리선에 의존해 콘텐츠가 이들 지역을 통과할 때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초고속 통신망에 적합한 서비스의 개발도 미흡, 초고속 인터넷 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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