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코스닥행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대덕밸리 기업은 신성이엔지가 최대주주인 반도체장비업체 블루코드테크놀로지와 정보통신 단말기, 통신부품 제조업체인 하이퍼정보통신 단 2개뿐이었다. 하지만 올들어서만 지난 6월 바이오벤처기업인 인바이오넷이 등록을 마치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광통신에 특화된 아이티가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10일과 11일 공모가 2500원으로 주식분산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또 아케이드게임업체인 지씨텍도 11일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밖에 비디오 보안장비를 생산하는 아이디스도 예비심사 청구를 마치고 심사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밖에 장외에서 이미 유망 소프트웨어업체로 각광을 받아온 지란지교소프트가 9월중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문자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국인식기술도 올해안에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경수 대덕밸리벤처연합회 회장은 “대덕밸리내 벤처기업들이 아직 업력이 짧거나 연구개발에 치중하다 보니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외형적인 성장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며 “대덕밸리내 기업들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올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또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덕밸리 기업들은 대전시 차원의 과학도시 육성책과 맞물려 많은 행정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업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 많은 정보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대덕밸리 활성화의 일환으로 ‘북대전 인터체인지’ 이름을 ‘대덕밸리 인터체인지’로 바꾸는 등 전폭적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 테헤란밸리가 인터넷과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솔루션업체들 중심의 벤처타운이라면 대덕밸리는 바이오산업과 통신관련사업 중심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등록업체인 인바이오넷을 비롯한 14개 바이오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바이오벤처타운을 구성, 국내 바이오벤처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접해 있어 통신사업 관련업체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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