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잇따라 어두운 경기 전망을 내놓고 있어 당초 기대와 달리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 경기의 동반침체와 정보기술(IT)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출부진으로 인해 올 경제성장률은 4.8%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연구원은 “1분기 2.1%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이 2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의 10% 폭락으로 인해 1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며 “지난 70년부터 올 5월까지의 경제지표를 이용해 3분기 저점 도달 가능성을 확률로 분석한 결과 4개월 내 저점에 도달할 확률은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신한종합연구소도 9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올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이 3.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연구소는 “4월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대외교역여건 악화, 주요 수출품의 재고누적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사정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출하대비 재고순환으로 보면 아직 재고조정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으로 만약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재고조정과 함께 고용조정에 나설 경우 체감경기의 악화와 함께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을 방문중인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9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5%로 예측하고 있으나 세계경제의 상황이 안좋기 때문에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경제는)지속 가능한 성장률인 6%대 성장에 진입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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