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그동안 소극적 자세를 보여왔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리코더의 상품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DVD리코더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자사와 필립스가 내세우고 있는 ‘DVD+RW’방식 대신 파이어니어가 주도하는 ‘DVD-RW’방식의 리코더를 자체생산해 ‘포스트VCR’의 주력제품이 유력한 DVD리코더시장에 진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소니는 지난해 5월 파이어니어의 RW방식 지지를 표명했고 지난 1월에는 자체개발한 +RW와 RW 겸용 리코더를 미 라스베이스거스의 동계CES에 선보이는 등 DVD리코더에 대한 관심은 계속 보여왔으나 제품화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우선 소니의 +RW의 사업화는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최대 AV기기업체인 소니가 RW진영에 실질적으로 가세함으로써 지금까지 마쓰시타전기산업·도시바의 DVR 램(RAM) 진영과 파이어니어의 RW 진영으로 양분돼 균형을 이뤄온 DVD리코더시장의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소니는 제품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상품화에 나설 계획인데, 우선 내년봄 일본시장에 투입하고 난 뒤 미국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이어니어로부터 OEM으로 제품을 조달해 조기에 시장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W와 램은 모두 DVD포럼에서 책정한 규격이지만 상호 호환성이 없다.
한편 마쓰시타는 이달 중순 램방식의 두번째 제품 ‘DMR-E20’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파이어니어는 이달말 RW방식의 세번째 제품 ‘DVR-7000’(19만8000엔)을 출시해 맞대응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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