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너용 컨트롤러와 응용소프트웨어를 자체기술로 개발, 기술과 가격면에서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3D 레이저스캐너를 상품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95년 11월 산자부 신기술보육사업(TBI) 보육업체로 출발한 이너텍의 전갑수 사장(42)은 “자체개발한 컨트롤러와 응용소프트웨어를 활용해 3D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너텍은 96년 TBI 과제로 ‘5축 구동 비접촉 3D 측정기’를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해 98년과 2000년에 중기청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5축 구동 관련 응용소프트웨어’ 및 ‘공기누설검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최근 산자부의 산업기반기술 지역특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술을 축적한 이너텍은 위치제어와 데이터계측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고속측정이 가능한 위치제어 컨트롤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이 컨트롤러를 활용해 점 스캔방식의 장점을 살리면서 다른 제어장치로는 불가능한 고속계측이 가능한 ‘비접촉 3D 레이저스캐너’를 독자적으로 개발,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또 기존 계측기로는 측정이 곤란한 형상을 자동검사할 수 있는 3D 측정기와 내경 측정기 등을 부수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전 사장은 “3D 측정기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비접촉 3D 레이저스캐너는 점 스캔방식이면서도 라인 스캔방식과 비슷한 스캔속도를 지니며 정교한 표현이 가능해 캐드(CAD)·캠(CAM)에 필요한 정확한 곡선 및 점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3D 스캐너가 레이저를 라인으로 뿌리고 이를 카메라비전시스템에 의해 직선단면을 인식하는 반면에 이너텍이 개발한 이 제품은 레이저 거리센서와 이동 중 스캐닝이 가능한 제어장치가 탑재돼 임의의 단면을 자유스럽게 움직이면서 고정도의 빠른 스캔이 가능하다.
이너텍은 지난 99년 이후 위치제어 컨트롤러를 활용한 응용제품으로 ‘LCD 도광판 가공기’와 ‘3D 형상 검사 자동화시스템’을 개발, 상농기업과 삼성코닝 등에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산업기반기술 지역특화사업 주관기업에 선정돼 풋(foot)스캐너를 개발중이며 올해 2차사업연도에 참여업체로 선정돼 신발유연생산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너텍은 기존 NC제어장치와 계측장치를 통합하고 계측기능이 있는 다축 위치제어와 아날로그 데이터 입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6축 구동 동시제어통합보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러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이너텍은 대형물과 소형물에 각각 적합한 MB형과 HA형 3D 스캐너를 이미 출시한 데 이어 환형물의 스캔에 적합한 턴테이블형 3D 스캐너를 개발해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사장은 “3D 측정기 기술개발에서 출발해 컴퓨터그래픽과 3D 스캐너 등 응용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등 컴퓨터그래픽과 3D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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