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본지와 한국커머스넷(회장 안병문)이 공동주최한 ‘m커머스 전문가 초청 국제세미나’가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일본 NTT도코모, 핀란드 소네라 일본 지사 등 2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미래 네트워크 경제의 근간을 새롭게 재편할 무선전자상거래(m커머스) 도입열기가 뜨겁다. 이동통신 강국으로 알려진 북유럽·일본 등 선진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미 m커머스 상용서비스 채비를 속속 갖춰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기술·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고 막바지 전열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4일 본지와 한국커머스넷(대표 안병문)이 공동 주관하고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일본 NTT도코모, 핀란드 소네라(일본 지사)가 참가한 ‘m커머스 전문가 초청 국제세미나’는 미래 황금어장으로 지목되는 m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업계의 경쟁력이 결코 선진국들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이날 국내 대표 사업자로 주제발표에 나선 SK신세기통신 임규관 상무는 “금융·유통·콘텐츠·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올 하반기부터 m커머스 조기 활성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은 양사 무선인터넷 사업부문을 우선적으로 통합, m커머스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양사가 구상하고 있는 m커머스 육성방안은 △스마트카드·단말기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각종 콘텐츠와 정보·상품 유통을 포괄한 애플리케이션 △상점들을 포털로 통합할 수 있는 허브엔진 △지불결제·보안인증 등 안전한 인프라 △제반 m커머스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센터 등 5개 방향으로 집약되는 점이 특징. 이날 해외 사업자로 초빙돼 자사 m커머스 전략을 소개한 NTT도코모나 소네라와 비교할 때 오히려 서비스 구현체계 측면에서는 보다 정교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m커머스 관련 기술적용이나 시스템 인프라에서도 국내 업계의 진척도는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은 무선공개키기반구조(WPKI)로 인증시스템을 구축 완료, 당분간 SSL 방식의 보안환경에 의존할 NTT도코모보다 보안성 측면에서 앞섰고, 장기적으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m커머스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NTT도코모나 소네라와 다른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하지만 일본·핀란드 등 무선인터넷 선진국과 달리 시장성숙도에서는 다소 밀리는 게 사실이다. NTT의 경우 i-모드의 성공에 힘입어 금융·유통·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파트너를 확보, 대고객 정보서비스에서는 월등한 우위를 나타냈다. 소네라도 자국의 70%에 달하는 휴대폰 보급률 등을 감안할 때 오랜 기간 데이터서비스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직은 생소한 국내 이용자 환경에 비해서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연세대 김진우 교수는 “이미 일본·유럽 등지에서는 단문메시지(SMS) 등 m커머스의 초기 활용수단이 활발히 이용되면서 노하우가 쌓인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3국을 비교할 때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의 m커머스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세미나에는 국내 업계 관계자들을 비롯, 일본·핀란드 현지에서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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