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스미토모상사와 제휴

 

 

 선발 벤처캐피털들이 투자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종합상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올초 KTB네트워크가 현대종합상사와 해외 마케팅 및 투자 컨설팅 업무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들어선 산은캐피탈·한국기술투자 등 선발 벤처캐피털과 국내외 종합상사들간의 업무제휴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개별 벤처기업이 종합상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하기는 했으나 벤처캐피털이 투자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종합상사와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산은캐피탈(대표 김재실)은 지난달 29일 오후 일본의 스미토모상사와 정통부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산은캐피탈은 스미토모상사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IT관련 우수기업을 발굴,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조를 통해 다양한 국내외 투자업무개발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산은캐피탈은 투자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키 위해 스미토모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기업 중 유망기업은 일본 진출시 스미토모상사의 일본내 벤처센터 등을 통해 현지 법인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기술투자(대표 양종하)도 지난달 29일 현대종합상사와 벤처기업 해외 마케팅 및 투자 컨설팅 지원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한국기술투자는 벤처기업 가운데 해외 마케팅 및 컨설팅 희망업체를 조사해 적극 소개하고,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들 벤처기업의 수출 거래선 발굴 및 수출 지원, 해외 합작사업 및 제휴 추진, 해외 진출을 위한 영업정보 제공, 원자재 및 기자재의 해외 소싱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이번 제휴로 한국기술투자의 300여개 벤처기업 포트폴리오와 현대종합상사의 43개 지역 해외 네트워크가 결합,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국기술투자 양종하 사장은 “이번 제휴는 벤처기업이 기존 대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벤처기업과 대기업간의 상생모델”이라며 “향후 국내 벤처투자에 있어 벤처기업에의 단순한 자금지원뿐 아니라 국외 영업 및 해외진출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투자 차별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업무제휴를 맺은 KTB네트워크와 현대종합상사도 최근 KTB네트워크 투자업체 모임인 n클럽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양사는 우선 해외진출 희망기업을 설명하고 이들 기업에 맞는 다양한 사업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무한기술투자가 하반기중으로 국내 주요 종합상사 가운데 한 곳과 업무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엔리서치와 함께 중기청의 벤처진출 해외 거점사업 추진기관으로 선정된 인터베스트도 SK글로벌과 함께 싱가포르 지역의 벤처기업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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