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를 나타내는 ‘동시접속자 수’가 인스턴트 메신저업계의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위즈·버디버디·디지토닷컴 등 메신저 서비스업체들은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서비스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확대하기 위한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가 서비스 수준의 가늠자로 부상한 것은 실시간 인스턴트 메신저의 경우 전체 사용자나 프로그램 사용 현황보다 동시접속자 수가 시스템 성능이나 기술 수준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최근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6만명을 돌파했다. 다음 메신저는 23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일접속자 수만도 60만명에 달한다. 다음은 앞으로 동시접속자 수를 더욱 늘리기 위해 대화방 기능을 크게 강화한 ‘다음 메신저 2.2 버전’을 지난 28일 선보였다.
중고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버디버디 메신저’의 버디버디(대표 윤희진 http://www.buddybuddy.co.kr)도 평균 13만명에 달하는 동시접속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버디버디는 시스템 용량을 크게 늘리고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대해 동시접속자 수를 2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코리아닷컴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업체에 메신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디지토닷컴(대표 김근태 http://www.digito.com)도 자체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서비스 ‘소프트메신저’의 평균 접속자 수가 3만5000명을 넘어섰다. 소프트메신저의 국내 사용자는 현재 12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일일 평균사용자는 10만명 수준이다. 디지토닷컴 역시 동시접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포털 등 주요 인터넷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메신저 서비스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드림위즈(대표 이찬진 http://www.dreamwiz.com)도 메신저 서비스 ‘지니’의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15만명에 달하며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 오후 시간대에는 최고 23만명까지 동시에 접속한다고 밝혔다. 드림위즈는 지니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동시접속자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윤희진 버디버디 사장은 “동시접속자 수는 시스템 성능이나 운영기술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의 지표”라며 “이 때문에 사업자들이 사용자나 프로그램 다운 횟수보다 동시접속자 수를 늘릴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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