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5월 수상작-일반SW 부문

◆창신소프트 ‘이지트랜스 2001’

 창신소프트의 이지트랜스2001는 일한 및 한일 번역 프로그램이다.

 일반번역·전자우편번역·인터넷번역의 세가지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 중 일반번역은 텍스트 형태의 파일을 번역하는 것으로 A4용지 기준으로 분당 10∼25장을 처리할 수 있다.

 또 일본어 입력 인터페이스를 자체 내장해 일본어 문서 및 회신 전자우편을 작성하기에 편리하다.

 전자우편 번역은 일본어로 된 전자우편을 실시간 자동번역하는 것으로 일본어 전자우편을 수신하면 한글로 나타나고 다시 이에 대한 답장을 한글로 쓰면 일본어로 번역돼 전송된다. SMTP나 POP3 등 전자우편 표준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한다.

 인터넷번역은 브라우저에서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를 한글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야후재팬 등 일본검색사이트에서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해도 일본어로 자동번역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지트랜스는 총 60만단어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추가할 수 있어 실시간 번역은 물론 기술·특허분야 등의 전문 문서번역도 가능하다.

 

<인터뷰>창신소프트 지창진 사장

 창신소프트의 지창진 사장은 80년대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당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메뉴나 매뉴얼이 외국어로 돼있었던 것이 그가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됐다.

 “당시에는 응용프로그램과 게임 등 대부분의 소프트웨어가 영어나 일어로 된 외국 제품이라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매뉴얼이나 메뉴가 모두 외국어로 돼있다 보니 웬만큼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은 접근조차 하기 힘들었죠. 이런 불편을 어떻게 하면 덜어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번역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창신소프트는 9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용 제품을 내놓은 이후 지금까지 번역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는 번역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지 사장은 10년 가까이 한 분야에 매진해온 자신감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얼마전 번역소프트웨어와 사람과의 번역 대결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이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번역 전문가와의 번역 대결에서 이번 수상 제품인 이지트랜스는 속도나 정확도, 이해도 등에서 사람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번역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데.

 ▲번역소프트웨어 개발은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의 확산으로 커뮤니케이션 욕구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이지트랜스와 같은 일한·한일 번역소프트웨어의 경우 월드컵을 계기로 수요가 많아지는 등 시장이 호전되고 있다.

 ―한일·일한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영어권도 큰 시장이지만 한국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이지트랜스 판매실적은.

 ▲지난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아시아나 기내 면세점에 공급됐으며 삼성그룹에서도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에는 현재 50카피를 샘플로 제공한 상태다.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등에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올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제품은 현재 일본 협력업체인 갈라재팬을 통해 일본에서도 판매중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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