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for IT](9)인사이드텔넷컴

 ‘국산 그래픽카드의 부활.’

 저가의 대만, 중국산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그래픽카드 산업이 생기를 찾고 있다. IMF 이후 시장의 80% 이상을 내주었지만 최근에는 이를 대부분 회복,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이 70∼80%까지 높아졌다. 국내 시장 탈환과 함께 최근에는 일본, 유럽 등으로의 수출까지 늘어나고 있어 국내 그래픽카드 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인사이드텔넷컴(대표 엄주혁 http://www.insidetnc.co.kr)은 바로 이런 그래픽카드 산업 부활의 주역이다. 99년 12월 설립된 후 그래픽카드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의 상당부분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짧은 사업경력임에도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까다로운 품질검사와 기술지원 요구를 소화해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것이 인사이드텔넷컴의 강점이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다 하겠다.

 하지만 인사이드텔넷컴의 목표는 국내 시장만이 아니다. 인사이드텔넷컴은 작년부터 독일, 일본, 홍콩 등으로 그래픽카드를 수출하면서 세계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특히 인사이드텔넷컴이 기대하고 있는 곳은 중국시장이다. 사업하기가 워낙 까다로운 환경이다 보니 쉽지는 않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놓치고서는 인사이드의 성장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엄주혁 사장의 생각이다. 물론 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중국시장의 매력이다.

 엄 사장은 한달에 두번, 많게는 네번 정도 중국을 찾는다. 그래픽카드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텔넷컴은 지난 3월 중국 선양에 공장을 오픈했다. 300여명의 인원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전부터는 1000ppm(1000개 중 1개) 정도로 불량률을 줄이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인사이드텔넷컴은 이같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현재 레전드 등 중국 대형 PC업체에 대한 OEM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레전드의 경우 이미 샘플을 공급한 상태로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전국 40여곳의 총판을 통한 중국 유통 시장 공략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폴란드와 독일의 PC제조업체와 OEM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

 인사이드텔넷컴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 시장과 독일 등 다른 해외시장으로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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