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SEK2001]하반기IT시장 흐름 `한눈에`

26일 개막된 SEK 2001에선 컴퓨터 분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하반기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을 선보여 하반기 IT시장을 주도할 제품군의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PC의 경우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최신 PC들이 선보여 하반기부터 펜티엄4 PC가 주종을 이룰 것이란 전망을 실감나게 했다. 또 오디오, 비디오 기능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데스크톱PC와 얇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노트북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멀티미디어PC의 경우 삼보컴퓨터는 아예 홈엔터테인먼트관을 따로 만들어 TV시청, CD 및 DVD 감상이 가능한 자사의 멀티미디어 PC인 드림시스AV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얼마전 멀티미디어 편집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 애플컴퓨터코리아 역시 CD제작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PC 이외에 이번 전시회의 최고 인기 품목은 역시 LCD모니터.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 전자업체들이 많은 공간을 할애, LCD모니터 신제품을 전시했을 뿐 아니라 하스퍼, 맥스미디어, 디지털컴텍 등 중소 업체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특히 LCD모니터 신제품 중에서는 디지털TV 수신기능을 지원하는 TV모니터 대체용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광저장장치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경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콤보드라이브·CDRW·CDR·DVD롬드라이브 신제품을, LG전자 역시 CD롬드라이브·CDRW·DVD롬드라이브에 이르는 제품을 소개했다.

 50개 부스의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한 애플컴퓨터코리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관람객들은 특히 애플컴퓨터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세련된 누드디자인의 최신 PC와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며 최근 선보인 차기 운용체계(OS)인 맥OS Ⅹ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세대들이 가장 받고싶은 선물로 꼽힌 PD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PDA업체들은 대부분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월드관을 통해 제품을 전시했는데 외국기업으로는 컴팩코리아와 한국HP가 각각 아이팩과 조나다를 전시했으며 국내 제품으로는 싸이버뱅크의 PC이폰, 세스컴의 럭시앙이 선보였다. 이중 컴팩의 아이팩은 신세대들을 겨냥한 화려한 컬러로, 싸이버뱅크의 PC이폰은 640×480의 해상도를 기반으로 PC수준의 인터넷서핑을 지원, 눈길을 끌었다.

 이번 SEK 2001은 여느 해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신제품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SEK는 지난 95년 윈도95, 97년 아래아한글97, 지난해 윈도2000 등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온 제품들의 데뷔 무대였다. 올해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XP, 나모인터랙티브의 나모웹에디터 5 등 굵직한

제품들이 SEK 2001을 통해 대중들에게 모습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EK 2001을 통해 지난 20일 발표한 오피스XP의 인지도를 높이고 10월 출시 예정인 윈도XP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협력사와 함께 총 100여대의 컴퓨터에 오피스XP와 윈도XP 베타판, 그리고 윈도XP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설치해두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피스XP 특별 할인 행사도 현장에서 가졌다.

 나모인터랙티브는 SEK 2001 개막에 맞춰 나모웹에디터 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회사는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신제품의 기능을 꼼꼼히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제품을 설치해놓고 관람객들이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번역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 경쟁도 치열했다. 유니소프트는 일한 번역 소프트웨어인 바벨TOP2002를, 엘앤아이소프트는 영한 번역 소프트웨어인 한가이드 2.0을, 언어과학은 일한 번역 소프트웨어인 나랏말JK21을 선보였다.

 이밖에 정소프트는 전자사전인 피씨딕 8과 데이터 보호 제품인 데이터보안관, 이미지 보안관을 새로 전시했으며 하우리는 통합 자산관리 솔루션인 사이저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관리·자원관리소프트웨어를 선보여 향후 점차 증가하는 네트워크, PC, 소프트웨어 등 자산관리가 기업 및 컴퓨터 사용자들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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