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대표주자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주가가 오는 28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이날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가격이 결정될 예정이고 SK텔레콤은 357만주(4%)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25일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한국통신은 ‘매수’, SK텔레콤은 ’단기매매’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원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DR 프리미엄(DR가격/국내가격)이 연초 30%에서 최근에는 신규 DR 발행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로 4∼7% 낮아진데다 원주를 팔아 프리미엄 상승이 기대되는 DR를 매입하려는 세력까지 가세, 주가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DR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주가의 상승모멘텀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동안 DR 발행에 따른 유통물량 증가부담이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향후 DR 발행 전까지는 ‘저가매수’를, 발행 후에는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8일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게 되면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라는 돌발호재의 출연여부를 지켜보며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8일까지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 자사주 재매입 등 새로운 호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자사주 매입 마감에 따른 주가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비대칭규제, 한국통신 등이 보유한 잠재적 매도물량, MSCI 편입비율 축소, 하반기 가입자 유치경쟁 심화 등이 SK텔레콤의 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으며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굿모닝증권은 이날 ‘통신서비스산업 이슈페이퍼’를 통해 “통신서비스주가 재반등하기 위해서는 3세대 서비스에 대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이후 세계 통신서비스주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통신서비스주가 SK텔레콤의 2.5세대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10월 예정된 NTT도코모의 3세대 상용서비스 등에 힘입어 상승모멘텀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한국통신, KTF에 대한 기존 매수의견을 지속했다. 하지만 한국통신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부지분 매각방안이 확정될 때까지는 수급상의 불안요소가 잠재, 매수를 유보한다고 설명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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