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엔이 분류한 물 부족 국가다. 유엔 국제 인구 행동연구소에서 지난 93년에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군으로 분류할 때만 해도 대다수 국민들은 설마했다.
그러나 현재의 물 이용 추세라면 채 5년도 못가 우리나라도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심각한 가뭄현상을 실제로 겪었다. 이번 가뭄을 10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라고는 하지만 유엔이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예측이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수돗물 공급량은 선진국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물 부족국가로서 물을 낭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물 절약은 국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물 낭비 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
아울러 누수방지를 위해 노후된 관을 정비하고 환경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댐도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발전용 댐을 용수공급댐으로의 전환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물의 최후 보루인 지하수 관리 또한 철저히 해서 오염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이번 가뭄을 물 부족 대책 마련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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