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21)남원시

사진; 남원시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문서작성과 엑셀·인터넷 활용 등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살기좋은 도시 건설.’

 전북 남원시(시장 최진영 http://www.namwon.chonbuk.kr)가 내건 정보화 목표 및 방향이다.

  춘향제·지리산·판소리 등 관광상품과 문화예술을 연계한 수준높은 지역정보화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의료·환경·교육·문화 등 정보문화 환경을 활성화하고 원스톱 또는 논스톱 대민행정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로 균형적인 발전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큰 틀속에서 각종 행정정보화 및 지역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 지역정보화촉진조례를 제정한 남원시는 시 홈페이지와 놀부텔, 남원지역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시정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 99년에는 사이버춘향제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춘향제와 춘향전, 판소리, 춘향설화 등 춘향과 관련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인터넷 춘향 홈페이지(http://www.chunhyang.or.kr)를 구축해 지역의 독특한 특성과 문화관광상품을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

 시는 행정전산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호적·지적·세무 등 17개 분야의 민원전산화를 완료했으며 17개 분야 255종의 지방행정정보은행(LAIB) 구축과 함께 전산실을 새롭게 꾸며 최신 기종의 장비를 도입하는 등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행정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서작성과 엑셀·인터넷 활용 등 5개 과정의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주민들을 위한 상설 정보화 교육장을 개설, 운용하고 있다.

 올초 공무원 1인1PC 및 e메일 ID 갖기 운동을 100% 달성한 남원시는 현재 지리산 통합문화관광권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종합시스템 구축 등 지역정보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21세기 미래형 첨단 정보화도시로 거듭날 비전과 함께 정보화 인프라 구축, 인구유입 대책, 첨단산업 유치, 행정효율 제고방안 등 미래를 좌우할 청사진이 담겨 있어 시는 총력을 기울여 추진할 방침이다.

 또 타 시·도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전자결재시스템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유치해 통신·멀티미디어·게임·의료 등 벤처업체를 육성하고 읍·면·동에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 산간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를 위한 원격진료시스템은 오는2005년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남원시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는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운봉읍 동천리 동하마을이 정보화시범마을로 선정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시는 동화마을에 내년 3월까지 10억원을 투입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마을 홈페이지와 정보센터를 개설,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한다는 각오다. 또 이장·영농후계자·화훼작목반을 정보화 도우미로 양성하고 인터넷을 통한 선진영농기술을 적극 수용해 주민소득증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비록 열악한 제정형편으로 정보화 초기기반 투자가 늦었고 기술력과 정보화 마인드를 갖춘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지만 시는 전자결재시스템과 정보통신망을 최대한 활용하고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 전국 최고의 정보화 수준으로 끌어올리

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원=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