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테헤란밸리속, 도심공항타워로 기업 몰린다.

 ‘도심공항타워에 첨단기업들이 착륙한다.’

 최근 테헤란밸리에 문을 연 도심공항타워에 정보기술(IT) 벤처 및 투자회사·외국계회사 등이 속속 입주, 서울 삼성역 일대에 새로운 첨단 사무집적빌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특히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벤처기업들의 탈 테헤란밸리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총 65개 IT업체 및 투자회사·외국계회사가 새 둥지를 튼 도심공항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6층, 연면적 47918㎡(만 4495평) 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

 임대조건은 전용면적 평당 85만원의 임대보증금, 월임대료 8만5000원으로 입주업체들에는 주변 테헤란로 빌딩에 비해 비용부담이 다소 적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인접한 아셈타워가 주로 외국계회사들이 주를 이루는 데 비해 국내업체들이 중심이 이루고 있다.

 KT인터넷·아이디스·아이티포웹·아이빌소프트 등 IT기업들과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유니코서치와 벤처피플, 벤처캐피털인 신보창업투자와 일본계 벤처캐피털인 자프코인베스트먼트코리아, 홍보대행 전문업체인 인컴브로더와 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등이 이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처럼 도심공항타워로 IT 및 전문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몰려든 이유로 입주사들과 분양 관계자는 지하철·도심공항터미널 등 교통의 편리성과 함께 주변에 소재한 쇼핑 및 전시공간, 금융·공공기관 인접성, 쾌적한 환경, 인텔리전트빌딩 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이 빌딩에 입주한 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모두넷의 관계자는 “테헤란로의 다른 빌딩에 비해 임대료 조건, IT인프라, 랜드마크 효과가 뛰어나 입주시 장점이 되고 있다”며 “최근 벤처기업의 테헤란 이탈현상 이후 그동안 이 지역 진출을 노렸던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밸리 입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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