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가벼운 초슬림형 전자제품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존 PDP TV와 LCD 모니터뿐만 아니라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초슬림형 제품이 속속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말에 출시된 LG 휘센 초슬림형 에어컨(6평·8평)은 가로 57㎝, 세로 56.8㎝에 두께가 13㎝밖에 되지 않는 액자형으로 동급 제품 대비 15만원 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공간활용 능력과 공기청정 기능이 어필해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신제품인데도 한 달이 채 안돼 1만5000대가 팔려, 물량공급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LG 브랜드 에어컨 2대 중 1대꼴로 액자형 에어컨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D 모니터도 1∼1.5㎝ 두께의 초슬림형이 인기다.
15인치 경우 기존 모니터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비싼 편이지만 대신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이동이 편리하며 화질도 뛰어나기 때문에 백화점 전체 모니터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연초 LCD 모니터가 전체 판매량의 2%에 불과했지만 5월말 현재 7%에 달해 연말께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초슬림형 인기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노트북PC도 초슬림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예전 4㎏에 달하던 무게가 지금은 2.7㎏으로 가벼워지고 두께는1.5㎝로 줄어드는 등 초슬림형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전체 PC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트북PC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새로 구입하는 노트북PC의 경우 휴대시 무게를 고려해 255만원부터 300만원대의 초슬림형을 많이 찾고 있다.
이외에도 휴대폰, 오디오 스피커, 벽걸이형 TV 등에서도 초슬림형 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휴대폰은 최고 1㎝ 두께의 상품까지 출시된 가운데 구매고객 중 80% 이상은 초슬림형 상품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대형 스피커와 같은 출력 및 음향효과를 내지만 스피커 두께는 11㎝밖에 되지 않는 오디오도 마니아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PDP 벽걸이형 TV도 효율적인 공간사용의 장점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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