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가 산업 전반의 e비즈니스 추진체계 및 사업모델을 도출하고, 내년말까지는 민간·공공부문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B2B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차세대 디지털경제 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이 도태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산업자원부와 공동 개최한 ‘e코리아 추진을 위한 한국의 B2B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 강상국 부사장은 “향후 2, 3년 안에 B2B시장을 정착시키지 못하면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면서 “정부의 확고한 리더십과 정책적인 지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오는 2003년까지는 세계 선도수준의 B2B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내년말까지 민간 제조업체 3만개의 구매물량 가운데 5%, 정부부문의 소모성자재(MRO) 조달물량의 100%를 온라인화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환경정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말 산자부·전경련이 국가 e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위해 보스턴컨설팅측에 공동 의뢰한 최종 연구결과로 향후 국내 B2B정책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보스턴컨설팅은 이를 위해 △신규사업 기회보다는 기존사업의 e트랜포메이션에 집중 △산발적 사업전개가 아닌 내부 효익에 기초한 B2B전략 수립 △불투명한 업무관행을 극복한 프로세스 혁신 및 조직전환 △협업 마인드 고취로 조기 성공사례 구현 △전략적 비전에 근거한 인적·물적 자원의 과감한 투자 등 5대 B2B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을 발표한 산자부 이창한 전자상거래총괄과장은 “공기업 전자조달 활용도를 현재의 48.9%에서 70%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려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이인렬 상무는 보스턴컨설팅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e코리아추진회의 내에 △IT인력양성 △SW산업발전 △B2B확산 △인프라정비 △제도개선 등 5개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경련은 1단계 전자카탈로그플라자, 2단계 전자정보교환센터, 3단계 전자상거래센터 등 업계 공동 B2B 활용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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