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금융사이트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nom)에 따르면 금융뉴스 사이트인 더스트리트닷컴·마켓워치닷컴 등이 최근 인력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증권투자 사이트인 모틀리풀이 종업원을 줄이기로 했다.
이같은 인력감축은 주로 경비절감을 위한 조치로, 미국 업계에서는 온라인 광고시장 침체가 가시화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금융사이트들의 감원 움직임이 하반기를 앞둔 5, 6월 최정점을 이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인사용자 중심의 증권투자 사이트인 모틀리풀은 45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이번 감원은 경비절감을 위한 것으로 이 회사는 지난 2월에도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5명을 내보낸 바 있다. 이로써 이 회사 직원은 175명으로 줄었다.
모틀리풀은 이달 말경 영국사무소에 대해서도 감원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현재 이용자가 24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800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장기적인 전망을 위해 감원했다”면서 “감원대상에게는 1개월치 월급지불 등 혜택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온라인 광고시장의 침체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인터넷 금융뉴스 사이트들이 최근 잇따라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마켓워치닷컴이 지난달 말 직원의 1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 더스트리트닷컴이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과 4월 등 두 차례 종업원들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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