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엔토피아 사업자선정에 관심고조

 많게는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통신의 엔토피아 서비스 구축사업에 대한 장비공급업체 선정작업이 시작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토피아 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사이버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예정인 광 이더넷 서비스로 한국통신은 당초 올 하반기 장비 공급업체를 연초에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벤치마킹테스트를 통과한 업체가 없어 최근 재입찰을 실시,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엔토피아 구축사업을 위한 장비공급업체 선정은 45M급 라우터와 기가비트스위치, 워크그룹 스위치 공급업체를 비롯해 크게 5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최근 한국통신은 1차로 8개 네트워크통합(NI) 업체가 경합을 벌인 45M급 라우터와 기가비트스위치, 워크그룹 스위치 공급업체로 리버스톤 라우터와 미디어링크의 스위치 등을 제안한 청호컴넷을 선정했다.

 한국통신은 또 이르면 이번주 안에 155M급 라우터와 기가비트 스위치, 워크그룹 스위치 공급업체를 비롯해 SDSL장비 공급업체와 중형라우터 공급업체를 선정, 올 하반기 엔토피아 서비스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NI업체 및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통신의 엔토피아 사업자 선정에 국내 네트워크 관련업체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번 사업자 선정이 최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네트워크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

 물론 이번에 실시되는 올 하반기 장비발주물량은 불과 100억∼2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한국통신의 엔토피아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이후에는 연간 발주물량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어서 앞으로 엔토피아 사업자 선정여부가 국내 NI시장에 판도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한국통신의 엔토피아 사업에는 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외국 장비업체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어 과연 국산 장비가 어느 정도 채택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이번에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다고 해서 한국통신이 대량구매를 시작하는 내년이후에도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엔토피아서비스 사업자 및 장비공급업체 선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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