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콤, 알카텔

 스리콤, 프랑스 알카텔 등 주요 통신·네트워크업체들의 DSL사업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프랑스 알카텔이 같은 프랑스 기업인 톰슨멀티미디어에 자사의 DSL모뎀사업부를 3억876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으며 스리콤은 소비자용 DSL모뎀사업과 케이블 생산라인을 폐쇄키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알카텔은 연말까지 주주와 관계당국의 승인을 얻는 것을 조건으로 DSL모뎀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톰슨멀티미디어는 이번 인수대금을 40달러80센트로 발행하는 950만주의 신주로 치를 계획이다.

 이 회사가 DSL모뎀 조직을 매각하는 것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알카텔측은 이번 매각으로 양사의 기술 및 사업측면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카텔은 지난해 170만대의 DSL모뎀을 판매해 전세계 시장의 22%를 점유했었다.

 스리콤의 DSL 생산라인 폐쇄는 DSL모뎀의 공급과잉으로 수익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소기업용 네트워크 장비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스리콤은 생산라인 폐쇄 발표와 함께 지난 1일 마감된 4분기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밝힌 4분기 수익 예상치는 4억5000만∼4억7400만달러선으로 지난해 7억6400만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며 분석가들의 5억7500만달러에 비해서도 적은 것이다. 스리콤은 수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전년 동기 36센트보다 더 늘어난 주당 45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리콤의 최종 분기실적은 26일 발표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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