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통신중계기 1조원 시장 뜬다

 중국 이동통신중계기 시장이 연내 1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10일 국내 중계기업계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오는 10월부터 1300만여 회선 규모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서비스를 본격화하면 약 7만∼9만대의 이동통신중계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계기 한 대당 평균가격이 200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최소 1조4000억원대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차이나유니콤이 2차 CDMA 장비입찰을 앞당길 태세여서 중국 중계기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위다스·흥창·KMW·단암전자통신·기산텔레콤·삼지전자 등 국내 주요 중계기 업체들의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발걸음이 한층 바빠지고 있다. 특히 업계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상하이·선전에서 열릴 ‘CDMA로드쇼’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협의회(회장 김동연)가 주최하는 CDMA로드쇼에는 한·중 이동통신업체 100여개,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계기 업체들은 CDMA로드쇼를 계기로 중국업체들과의 합작 및 공급계약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다스 박춘호 사장은 “중계기가 통화 품질경쟁을 향상시키고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첨병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구매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국내 중계기 제조업체들이 한국시장의 치열한 통화 품질경쟁을 치러낸 경험을 살려 중국시장에서도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해설=중계기는 터널, 빌딩, 지하철 등 원활한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전파 음영지역에 설치해 기지국과 단말기 간을 연결하는 장치. 건물이나 지하공간에 설치하는 인-도어(in-door)용과 도시외곽 및 도심 음영지역에 설치하는 아웃-도어(out-door)용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96년 개인휴대통신(PCS)이 등장한 이래로 이동전화사업자간 통화 품질경쟁이 촉발되면서 변파 및 무변파, 분산형, 광, 마이크로웨이브 등 다양한 형태의 중계기가 개발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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