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이테크 업체의 대부인 KT 리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대만이 값싼 장난감과 신발산업에서 벗어나 세계적 IT 강국으로 성장한데는 그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1920년 난징에서 태어났으나 1948년 중국이 공산화 되자 이를 피해 대만으로 건너간 리는 1979년 신주과학기술산업단지를 만드는 등 그야말로 대만 IT산업의 거목이자 큰별이었다.
영어권에서 교육받은 물리학자 출신의 리와 그에게 교육을 받은 수많은 기술관료 제자들은 대만정부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 현재의 대만 IT산업을 있게 했다. 대만 경제 브레인 중 하나로도 맹활약했던 그는 특히 현재 대만 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 칩과 주기판의 산파이기도 하다. 대만 유력 IT업체인 마이택시넥스컴퓨터 그룹의 회장 매튜 미아우는 “대만 IT인들의 멘토(정신적 지도자)였던 큰별이 졌다”고 그의 죽음을 애석해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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