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수출은 136억32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감소한 반면, 무역흑자는 약 20억달러로 9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일 잠정 집계한 ‘5월중 수출입실적’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나 5월 감소폭이 4월 감소율 9.9%(확정치)보다 둔화된데다 수출규모면에서도 14억5000만달러 증가해 수출이 조심스런 회복기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입은 115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해 무역수지는 99년 12월(23억달러) 이후 최고치인 20억77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1∼5월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한 659억3100만달러, 수입은 7.1% 감소한 607억7800만달러로 51억5300만달러의 흑자를 내 지난해보다 20억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5월 들어 수출감소세가 둔화된 것은 선박·플랜드(지난해 동월대비 84%성장), 휴대폰(20%), 유류제품(36%), 일반기계(15%), 통신·케이블전선(70%), 자동차부품(7.1%)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들어 급감세를 보이던 반도체(-41%)와 컴퓨터(-32%)가 감소폭이 둔화됐으며 철강(-9%), 석유화학(-8%), 섬유류(-8%) 등 전통품목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달보다 10%-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9%), 일본 (-7%), 유럽연합(-9%), 아세안(-4%) 시장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중국(10%), 중남미(20%), 중동(2%) 등 신흥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수입감소폭도 원자재(-8%)와 자본재(-23%) 수입감소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소비재 수입도 지난달과 비슷한 4%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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