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한 중국제 바이러스 발견

 미군 정찰기 추락과 대만 천수이볜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중국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미국과 관련된 단어가 포함된 데이터가 있을 경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하이난다오(VBS/Hainandao)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용자 도메인, 네트워크명, 컴퓨터 이름 중 영문으로 화이트홈(white home),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부시(bush), USA 등의 단어가 있을 경우 오는 7월 5일 컴퓨터 C드라이브에 들어 있는 모든 폴더를 삭제한다.

 또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에 등록돼 있는 사람과 미국 대통령, 부통령, 영부인의 전자우편으로 판단되는 주소로 내용이 잡담인 전자우편을 10초 간격으로 발송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엔진을 지난 1일 긴급 업데이트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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