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다이제스트>죽은 회사도 다시 살리는 인터넷 딥 브랜딩

마크 브론스타인·에드워드 H 레빈 지음, 오현아 번역, 시대의창 펴냄.

 

 인터넷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강력하고 다양한 전술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도구다. 그렇다고 인터넷이 ‘마술총알’이 될 수는 없다.

 성공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다른 전략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i-비즈니스에 관한 오해와 거짓말, 그리고 진실’이라는 다소 긴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제목처럼 죽은 기업도 다시 살려내는 온라인 브랜드 창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있어 새롭게 제시하는 개념은 파워 브랜드가 아니라 ‘딥(deep) 브랜드’이다.

 딥 브랜드란 △높은 인지도 △일관된 품질과 기대치 △높은 고객 선호도와 충성도 △높은 마진과 투자수익 등을 실현하는 브랜드다.

 예를 들어 아마존과 이베이는 모두 말이 필요없는 파워 브랜드다. 하지만 아마존의 경우 매년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면서 생존여부가 불투명해져 단순한 파워 브랜드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이베이는 안정적인 수익까지 올려 최후까지 살아남는 딥 브랜드 대열에 있다.

 이는 인터넷에 관한 사업가들의 오래된 오해를 풀어주는 결정적인 열쇠다. 수많은 닷컴 기업들은 괜찮은 도메인 네임을 확보하기 위해 도메인 네임 장사꾼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해왔다. 바로 브랜드 상징에 불과한 트레이드 마크가 곧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터무니 없는 미신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이제 이용자는 검색 엔진을 거치지 않고 부실한 웹사이트의 광고는 무시한 채 널리 신뢰를 얻고 있는 딥 브랜드를 찾아들어간다. 결국 딥 브랜드가 검색 엔진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딥 브랜드의 가치와 활용방법을 이 책에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딥 브랜드가 기존의 마케팅 전략과 어떤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되는지, 이러한 전략을 효율적으로 현실화시키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또 최선의 브랜딩 전술은 결국 최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좋은 상품 하나로 딥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가 강하면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딥 브랜드 자체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통업자들이 점점 분화하는 시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떠한 시각에서 인터넷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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