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모니터나 TV에 사용하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의 감산 추세 속에 일본 샤프가 오히려 대폭적인 증산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LCD 업체인 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최첨단의 미에 제3공장 가동률을 지금보다 약 30% 높여 올해 화면 크기 8.4인치형 이상의 LCD 생산을 작년의 1.8배 규모인 560만대 생산키로 했다.
일본에서는 PC 시장의 위축 등에 따른 가격의 급락으로 대형 LCD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NEC가 생산에서 철수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생산 축소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샤프가 증산을 결정한 것은 이같은 일본내 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올 여름 이후에는 공급 부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산기술·효율 양면에서 타사를 앞서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점유율을 확대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샤프는 현재 주력인 박막트랜지스터(TFT) LCD를 미에 제1·2공장과 덴리 공장 등 3개 거점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680x880㎜의 대형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미에 제2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1500장의 유리 가공 규모를 우선 7월 2400장으로 높여 LCD를 증산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유리 가공을 하루 3000장으로 확대해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9월 이전까지 제2공장에 대형 LCD 가공 업무를 집약해 생산비용을 약 15% 낮출 계획이다. 다른 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소형 LCD용으로 전환한다.
현재 13∼15인치 크기의 대형 LCD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하락, 관련 업체들의 수익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생산조정을 서두르고 있는데 NEC가 생산에서 손떼기로 결정했고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 등 다른 업체들도 휴대정보기기에 사용하는 소형 LCD 중심으로 생산을 이관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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